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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을 넘나들며 15년, ‘추인애’님에게 CX를 묻다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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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생성일
2023/10/04 00:30
해당 인터뷰는 보다 많은 CX 담당자들이 업무에 있어 전문성을 갖추는 일에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더 많은 인터뷰는 cxck.oopy.io 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Interviewee Profile
이름: 추인애
LinkedIn: CHOO INAE
MBTI: INFJ - 계획 세우는거 좋아해요
TMI
대학생, 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워킹맘
10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애니메이션 덕후
이번 인터뷰에는 CX 업계에서 15년 이상 일하고 계신 인애님을 만나, 다양한 조직에서의 업무경험 및 리더십 관련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준비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얻어가실 수 있어요.
1.
BPO 기업, 스타트업의 차이
2.
CX직군에서 리더가 된다는 것
3.
15년차가 생각하는 성장을 위한 노력들

Part 1. BPO와 스타트업

BPO와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은 어떻게 달랐나요?

인애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국내 유일 주얼리 버티컬 커머스 아몬즈의 운영사 비주얼에서 CX오퍼레이션팀 리드를 담당하고 있는 15년차 CX매니저 추인애입니다.
와, 15년차 선배를 만나뵙게 되네요! 한 업계에서 15년씩 일하는 것이 사실 쉽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동안 어떤 조직에서 일하셨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BPO¹ 전문 기업인 MPC에서 통신사 고객 상담원으로 시작해서, 상담팀장, 교육팀장, QA팀장 등으로 일했습니다. 테마파크 회사의 고객센터 센터장으로 4년정도 일하고 10년 6개월 차에 스타트업으로 처음 이직했습니다. 명품 커머스 서비스의 CS매니저로 2년 가량, 현재 일하고 있는 아몬즈(비주얼)에 CX매니저로 합류한지는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¹BPO: Business Process Outsourcing - 비즈니스 운영의 일부를 타사 공급업체나 서비스 제공 업체에 맡기는 일 더 읽어보기
커리어는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저는 결혼을 일찍 한 편이라 20대의 많은 부분을 육아로 보냈어요. 자녀들이 조금 큰 상태에서 이제 일을 구하려고 살펴보니, 당시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잔업이 없는 상담원은 좋은 시작점이 되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2009년 4월, 온세텔레콤 유선팀 고객상담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함께 입사한 동기가 20명 정도 있었는데, 모두 저보다 어리고 업무 습득도 빨랐거든요. 당시 저는 업무를 따라가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오래할 줄은 상상조차 안 했었네요.
현재 일하고 계신 비주얼 팀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어요?
비주얼에서 일하시는 전 직장 동료가 현재 근무하는 회사를 소개해주시면서, 성장에 대한 욕심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회사에서 업무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회사에서 받은 첫 인상은 밝은 느낌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특히 좋았습니다. 직전 회사였던 명품 커머스 회사에서 어느 정도 고객센터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린 상태였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해서, 비주얼로 합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BPO 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상담원부터 시작해서 파트장, 팀장 등등을 거쳐 센터장까지 맡고 보니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영역으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새로운 업이 있는 곳에서 저의 경험과 역량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죠.
스타트업으로의 이직하는 과정은 어떠셨어요?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몇가지 소개해주시겠어요?
앞서 명품 커머스 서비스로 옮길 때, 1차, 2차 모두 3시간 가량 면접을 봤어요. (3시간씩이나요?!) 당시 해당 포지션에서 찾는 중요한 조건이 고객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경력자 채용에 있다보니 앞선 이력과 경험에 대한 질의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동안 경험했던 것들 중에서 해결한 이슈 사례를 중심으로 개선된 수치에 집중하여 답변을 했어요. 그런데 이 내용들은 사전에 스스로가 경험한 업무나 프로젝트에 대해서 숫자로 잘 정리가 되어있어야 답변을 잘할 수 있는 부분이더라고요. 요약하자면 어떤 업무를 어떻게 했다는 점들이 데이터로 정리되어 있어야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매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러한 수치의 변화가 어떤 식으로 기여할지 등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다는 점이 유효했다고 봐요.
제가 했던 경험들이 단순히 상담을 어떻게 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의가 유입되는 원인을 찾아서 개선했고, 결과가 이렇게 변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기억이 납니다.
고객사(아웃소싱을 맡기는 기업)가 BPO 기업에 위탁하는 업무의 범위가 정해져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혹시 BPO 소속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일에 한계를 느끼신 일은 없었나요?
이 부분은 고객사마다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담당했던 고객사 중 테마파크 회사에서는 고객센터에서 “뭔가 바꾸겠다”고 제안하면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그렇게 저와 센터를 신뢰해주신 것은 아니고요. 고객사와 파트너로서 신뢰를 쌓는 과정들을 차근차근 밟아왔던 것 같아요. 시간도 필요했고요.
고객사가 요구하지 않아도 “이 수치가 이러니까 이렇게 한번 바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라고 제안을 지속적으로 했었고, 수락된 제안에 대해서는 진행 후에 수치와 데이터로 결과를 보여드렸죠.
이런 식으로 조금씩 고객센터에서 보는 범위를 확장하면서 단순히 상담만 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를 사용하는 “고객”의 니즈를 찾고, 고객의 니즈에 대한 VoC를 데이터화하여 전달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함께할 수 있었어요. 돌아봤을 때 이런 경험들이 특히 의미있었다고 봐요.
데이터로 개선점을 찾고, 결과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통한 경험은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아요.
도움 많이 됐죠. 제가 처음 데이터를 보게 된 것은 “일을 어떻게하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부터 시작했는데요. 상담원 시절에도 어떻게 하면 고객이 전화를 반복적으로 안하게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나름의 데이터를 쌓아봤고, 이것을 기반으로 상담 시 사용하는 템플릿 변경을 제안하고 더 좋게 만드는 등의 작은 성공을 맛봤었어요.
쌓인 데이터들을 다시 살펴 저만의 작은 족보를 만들고, 나중에는 동료들에게 공유하니 정식 매뉴얼로도 반영되고요. 팀 전체가 함께 더 효율적인 상담을 하게 되는 경험을 하면서 계속 데이터를 뜯어보고, 더 좋게 만들기 위한 꾸준한 에너지를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BPO와 스타트업 둘 다 경험해 보셨는데, 인애님이 보실 때 BPO 기업과 스타트업에서의 CX 업무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관리 지표 측면에서 먼저 말씀드리자면, 고객 지표를 관리하고 고객의 소리(개선점)을 전달한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BPO에서는 주로 “고객센터”의 관리와 연관된 지표에 집중된 반면, 스타트업은 고객센터와 매출로 이어지는 고객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지표들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보아요.
그래서 BPO에서의 KPI⁽²⁾는 생산성과 신속성에 대한 지표들(응답율, 평균통화시간, FCR⁽³⁾, 고객만족도 등)과 상담인력의 퀄리티 유지(인력유지율, QA, 직무 평가)에 대한 지표를 유지하며 위탁 받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KPI달성에 집중했었어요.
스타트업에서의 지표는 위에 언급한 자사 고객센터의 생산성, 신속성과 관련된 지표를 기본으로 고객 구매 여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지표들을 관리하는 점이 크게 다릅니다. 제 경험상 인하우스 고객센터 - 유통업 기준으로는 주문 대비 문의유입 비중, 클레임(취소/교환/반품) 접수건 대비 문의 비중, 평균 배송일자, 당일 출고 서비스의 당일 출고 달성률, 클레임(취소/교환/반품) 사유별 비중, 반품(or 교환)평균처리시간 등을 주요 지표로 관리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을 것 같아요 (토글을 클릭해 보세요)
스타트업 이직 초기에는 BPO 기준의 지표를 중심으로 관리했었는데, 회사가 기대하는 지표가 아님을 알고나서 조직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지표를 찾기까지의 과정을 특히 어렵게 느꼈던 것 같아요. 혹시라도 저처럼 BPO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아마 이 부분에 공감하시지 싶어요.
둘 다 경험해본 입장에서 BPO와 스타트업의 업무 상의 차이를 생각해봤는데요.
BPO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의 일부가 되어 그 기업의 운영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점과 그 경력을 인정받아 고객사로 스카웃되거나, BPO 내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프로젝트의 운영은 초기 세팅이 어렵지만 프로세스가 잡히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단점은 내부에 경쟁자가 많고, 기회가 자주 없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기회를 잡아서 조금 더 다양한 업무경험을 할 수 있다면 BPO에서의 운영 경험은 대기업/중소기업의 운영프로세스 경험과 연간 사업계획부터 채용, 교육, 매뉴얼 개발, QA, 데이터 관리 및 보고서 작성까지 부서 하나의 업무를 포괄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라 이후 전직이나 이직할 때에 탄탄한 커리어의 기반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경험한 스타트업 한정이기는 합니다만, 스타트업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담당자와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고객의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개선해 볼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직무로의 직군 전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환경이라 생각해요. 단점은 본인의 업무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점과 규모에 따라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계부터 잡아야 할 경우도 생기는데, 경험이 없으신 분들께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BPO기업
스타트업
장점
[1] BPO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의 일원으로서 해당 기업의 운영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 (전직이나 이직할 때에 탄탄한 커리어의 기반) [2] 고객사로 스카웃 기회, BPO 내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 이동 기회 [3] 프로세스가 잡히면 지속적인 성과 보장
[1] 다양한 분야의 담당자와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고객의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개선 가능 [2] 다른 직무로의 직군 전환의 기회를 제공 -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 가능
단점
[1] 내부에 경쟁자가 많아요 [2] 기회가 자주 없어요
[1] 본인의 업무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 지속 관리 필요 [2] 체계의 부재로 인한 부담
(간단하게 표로 보실 수 있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²⁾KPI(Key Performance Indicator) - 핵심 성과 지표
⁽³⁾FCR(First Call Resolution) - 첫 통화 시 문의 해결율

[Part Summary] BPO와 스타트업에서의 경험

Part 2. 리더(Leader)가 된다는 것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리더의 고민

현재 팀 리더로 일하고 계신데요. 경력상에서 가장 처음 팀장을 맡으셨을 때 고민하신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BPO에서 팀장을 처음 맡게 되었을 때,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방향과 방법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아요. 처음 상담팀장 하면서 일은 그럭저럭 했지만 리드 업무는 완전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기에 팀장의 일을 배울 곳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처음 팀장이 된 곳은 다른 팀의 팀장님들이 계셨기에 눈치껏 배웠지만, 보고 배울 다른 팀장이 없는 곳은 빠르게 무엇인가를 배우는게 어렵겠더라고요.
저의 경험을 돌아봤을 때 결과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의 폭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육 팀장하면서 실무와 이론을 겸하여 책임지게 되었고, 통계팀을 리드하며 비즈니스와 지표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일하며 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를 간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업무에 대한 생각과 운영에 대해 경영학적인 시야로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솔직히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 일이긴 합니다.
업무와 학업을 동시에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신데요. 요즘은 팀에서 리더로서 어떤 것들을 주로 살펴보고 계세요?
요새는 스스로의 성장과 동시에 함께 일하는 동료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목표하는 것은 셀프 모티베이션을 가진 동료로서 성장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인데요. 동료마다 개인의 의욕과 메타인지⁽⁴⁾ 상태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지고는 합니다.
이런 고민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회사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실수를 통해서 스스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게 업무과 연결되어 있다면 그 실수의 피해가 고객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걱정되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빠르게 성장을 돕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⁴⁾메타인지 -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하여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ㆍ발견ㆍ통제하는 정신 작용.
업계에 따라, 경력에 따라 리더의 고민의 결이나 방향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스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시나요?
조금 당연할 수도 있지만, 아래와 같이 3가지를 뽑아보고 싶어요.
1.
리더십 - 리더십은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는데 무척이나 도움이 됩니다.
2.
데이터 분석 능력 - 데이터를 읽고, 분석할 수 있어야 설득력에 파워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3.
커뮤니케이션 능력 - 리더란 결국, 다른 팀과의 협업에 있어 설득과 협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애님이 생각하시는 운영, CS,CX 직무에 맞는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원인을 끊임없이 찾고(지구력, 탐구심, 왜(WHY)를 생각하는 사람), 항상 스스로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하며 실행력을 가진 사람이 CX분야에 어울리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이런 동료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요.
리더로서 보실 때 CX 직무에서 특히 중요한 키워드를 3개만 뽑아본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리더십과 무관하게 정말 중요하겠고요. 현장은 늘 바뀌니 문제해결력빠르고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 정도로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 스킬
문제 해결력
적응력과 유연성
CXCK 멤버에게 소개하는 인애님만의 업무 노하우 몇개만 소개해주시겠어요?
우리는 고객이 만들어준 데이터를 취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합니다.
개선이 필요한 제안을 할 때 고객의 소리는 천군만마 같은 존재죠. 이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회사 내에서 CX팀의 중요성을 잘 알게 할 수 있겠죠.
1.
건수가 적지만 매출과 연관이 커 시급하게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채팅이나 게시판 또는 통화한 내용을 함께 전해보세요. 직접적인 고객의 소리와 함께 회의에서 이야기 하는 것도 효과적이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2.
처음부터 강력하게 변화를 요구하면 팀 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수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른 팀과의 협업 없이,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것부터 개선해서 데이터를 쌓고, 이 결과를 개선의 근거로 삼아 설득해보세요.
3.
CX팀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는 처음 기획 단계부터 완료까지 노션 등으로 철저히 문서화합니다. 즉, 기획 단계부터 레퍼런스, 단계별 변화, 개선사항, 진행된 업무들을 단계별로 남겨두어야 인수인계나 성과 확인 시 활용할 수 있고 히스토리 관리도 용이해요.

[Part Summary]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리더의 고민

Part 3. 한 업계와 15년지기 인애님은

15년차의 성장노트 공유

인애님이 생각하시는 삶의 철학이 있으신가요?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쿠퍼의 대사인데요. 살면서 우리는 언제나 문제와 맞서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당시엔 해결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면 풀려있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저는 답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면 회피하고 싶더라고요. 쌓아두게 되는 경향도 있었고요. 경험상 이런 일들은 더 큰 문제가 되어 저를 괴롭혔어요. 그래서 저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면, 문제를 직시하고 빠르게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스스로 내린 결정에 따라오는 결과는 제가 책임져야죠.
그러다보니 이직을 하거나, 부서를 이동하게 되면 새 조직에서 제가 꼭 배워야 할 것 또는 경험할 것을 미리 준비하고, 목표를 정한 다음에 달리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번 스텝과 그 다음이 어떤 모양일지를 꼭 그려봅니다. 바로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디서 일해도 언제나 후회없이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서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까, 어떤 노력을 더 해야할까 하는 부분을 특히 신경쓰는 편입니다.
인애님의 성장을 위한 루틴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
산업 전반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여 관심 있는 채널들의 콘텐츠를 살펴보고, 강의 등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특히 퍼블리는 오전/오후에 알림을 주고 있어서 빼놓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온라인 강의를 찾아서 듣고 내 업무와 어떻게 연관지어 활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되도록이면 업무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이런 고민을 자주 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의 성장을 목표하고 계신가요?
죽기 전에 못해본 것을 후회하지 않는 것이 제 인생 목표인데요. 개인적으로 60세까지의 마일스톤을 세워두었어요. (WOW)
10년 단위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들을 쪼개두고 하나씩 달성해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장을 위한 고민을 멈춘다는 것은 후퇴와 같다고 생각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인터뷰에 응하는 것도 제게는 새로운 도전이었고요.
CXCK 멤버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 강의 등 콘텐츠가 있다면 자유롭게 추천해주세요!
이미 많은 분들이 접해보셨을 책인데요. 살면서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만의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즉, 우선순위를 정하는 원칙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주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제 2부, 인생의 원칙 중 한 구절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하라. 당신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지만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은 2022년에 출간된 <원칙>의 실행버전으로, 여백에 직접 자신의 생각을 채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Management의 본질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OKR로 유명한 존 도어의 스승이죠. 관리자로서의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책으로, 출간된지 시일이 제법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사례들이 있어요. 관리자로서의 성장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CX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많은 분들이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CX에서의 전문성이란 무엇일지, 그리고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인애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15년간의 커리어를 돌아보며 정리해보니, CX에서의 전문성고객행동분석을 기반한 문제 인식과 개선 능력으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각 분야(마케팅/운영/개발/물류 등)의 다양한 지식과 이해를 보유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잘하는 CX팀은 고객의 이슈들을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의견과 개선안을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하겠고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사의 다른 팀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등도 폭넓게 알고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협업을 통해서만 바꿀 수 있는 문제가 분명히 있으니까요.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좋을지는, 직책이 목적이 될 수는 없지만 운영에서 한 길을 계속 걷는다면 COO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Part Summary] 15년차의 성장노트 공유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인터뷰 제안을 받고 새삼(?) 저의 15년간의 경험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제 경험이 CXCK 멤버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필영 작가의 책 제목 중에는 “평범하게 비범한”이라는 문장이 들어간 제목이 있는데요. 새삼 우리 모두는 평범함 속 비범함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해요. 평범한 일상, 업무에도 분명 비범한 순간들이 있거든요. 일에서도 커리어에서도 의미있는 순간들을 잘 발견하셔서, 어디서든 멋지게 잘 해내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마무리하며>
15년의 경험을 나눠주신 인애님, 감사합니다.
새삼 생각해보니 CX라는 개념이 자리잡기 전부터 활동하고 계신 셈인데요. 앞으로도 더 성장하실 인애님이 궁금해집니다.
CXCK에서는 CX 업계의 현직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도 경험을 나누어주실 분들을 적극적으로 모시고 있으니, 경험을 공유하실 분 또는 인터뷰이 추천 등은 언제든 호스트들에게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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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원시원한 가을이 되었네요, 오프라인에서도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어 김예진, 정민지 드림 -